머리말 

張景岳 선생은 설명이 필요 없는 明代의 醫家입니다. 몇 년 동안 先生의 책을 읽고 생각하다보니, 선생이야말로 한의학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臨床家이자, 思想家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의학의 뿌리는 누가 뭐라 해도 內經과 傷寒論입니다.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內經의 注解書로 평가되는 類經을 62세 때에 저술했던 선생은 14년 뒤에 景岳全書란 종합의서를 저술하여 수십 년에 걸친 자신의 학문적 사고를 임상과 연결하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內經이 어떻게 임상에 적용될 수 있고, 질병에서 陰陽과 表裏寒熱虛實이 어떻게 정의되고 응용되는지를 알게 됩니다. 景岳全書가 종합의서라면, 그 일부인 ｢傳忠錄｣은 간결한 문장으로 景岳全書의 내용 전반을 요약, 정리한 부분입니다.

선생은 첫머리인 ｢明理篇｣에서 “醫는 性命을 담당하니, ‘執中’･‘心學’보다 무엇이 우선되겠는가? 이를 ‘傳中’이라고 할 수 있고 ‘傳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傳中’과 ‘傳心’ 모두 결국 사람과 세상을 위한 도모이므로 이를 다시 ‘傳忠錄’으로 命名하였다”고 하여, ｢傳忠錄｣의 내용을 中과 心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千變萬化하는 질병이란 표적에 대해 진단과 치료의 다양한 현상과 행위를 ‘中’으로 요약하고, 이를 찾아가는 과정을 ‘心’으로 요약한 것이 ｢傳忠錄｣을 저술한 선생의 마음이었을 듯합니다.

이제 다시 ｢傳忠錄｣만을 景岳全書에서 발췌, 번역하여 景岳 선생의 사상을 세상에 알리려고 합니다. ｢傳忠錄｣의 공부를 통해 景岳 선생에 대해 매력에 빠진다면 類經과 景岳全書를 찾지 않을까하는 조그만 바램을 해 봅니다.

일러두기

1. 이 책의 底本은 明淸名醫全書大成 󰡔張介賓醫學全書󰡕(中國中醫藥出版社, 2002년 2월 2차 인쇄)로, ｢傳忠錄｣注의 일부는 景岳全書(圖書出版 鼎談, 1999년 10월)를 참고하였다.

2. 書名은 「」, 引用文은 “ ”, 引用句는 ‘ ’를 사용하여 표기하였다.

3. 證과 症을 구분해서 표기하였는데, 가령 脈과 症은 서로 상대적인 진단 방법으로 보았고, 證은 脈과 症을 포함하여 도출된 진단 개념으로 구분하였다.

4. 원문과 번역문을 같은 높이로 가로 배열하여 독자들의 시선 동선을 최소화하여 읽기 쉽도록 하였다. 글의 길이를 맞추려면 한글인 번역문이 한자인 원문에 비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부득이 번역문에 한자어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 독자 제현의 양해를 바란다.

 목   차

傳忠錄 1

傳忠錄 上 3
明理 一 3
陰陽篇 二 5
六變辨 三 11
表證篇 四 12
裏證篇 五 21
虛實篇 六 24
寒熱篇 七 32
寒熱眞假篇 八 35
十問篇 九 39
一. 問寒熱 39
二. 問汗 42
三. 問頭身 43
四. 問便 46
五. 問飮食 48
六. 問胸 48
七. 問聾 50
八. 問渴 51
九. 因脈色辨陰陽 52
十. 從氣味章神見 53
論治篇 十 58
附. 華氏治法 71
氣味篇 十一 74

傳忠錄 中 77
神氣存亡論 十二 77
君火相火論 十三 80
先天後天論 十四 84
標本論 十五 87
求本論 十六 89
治形論 十七 92
臟象別論 十八 94
天年論 十九 97
中興論 又十九 107
逆數論 二十 113
反佐論 二十一 118
升陽散火辨 二十二 123
夏月伏陰續論 二十三 126
陽不足再辨 二十四 130
小兒補腎論 二十五 138

傳忠錄 下 143
命門餘義 二十六 143
誤謬論 二十七 155
辨河間 二十八 158
辨丹溪 二十九 173
論時醫 三十 195
京師水火說 三十一 202
醫非小道記 三十二 206
病家兩要說 三十三 209
保天吟 三十四 215

索引 217